[주장] '정치교체'라는 사자성어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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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정치교체'라는 사자성어의 등장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02.23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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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안동대학교 교수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에 "경북 안동에 있는 국립안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입니다. 균형발전 및 지방소멸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사회적 이슈에 반응하는 스타일입니다. 전공과 관련하여서는 산업 및 경제 분야의 기사들을 눈여겨 봅니다."라는 자기 소개글로 연재를 하고 있는 김상우 교수는 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며 안동대학교 내 지방소멸연구회와 사회과학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안동대학교 김상우 교수.
▲안동대학교 김상우 교수.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겠지만 인생은 늘 과도기를 거쳐가고 있다. 언제 불안한 20대였는지 모를 까마득한 중년을 보내고 있는 지금, '그러면 안정적인가?'라고 반문해 본다.

우리는 언제나 불안한 일면을 갖고 살아가며, 한 번씩 힘든 상황을 맞이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애써 마음을 다잡아먹지 않는가. 우리는 늘 변화의 시기 속에 살아가는데 그 변화의 물결이 아주 크고, 단순히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국가 나아가 인류 차원이 되면 과도기가 아니라 대전환기가 된다.

대선이 되면 으레껏 후보들 간에는 구호(슬로건) 또는 구도(프레임) 대결을 펼친다. 지금껏 써온 대표적인 용어가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교체이냐'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맞이한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기후위기, 탄소중립, 4차산업혁명의 대전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겠지만 인생은 늘 과도기를 거쳐가고 있다. 언제 불안한 20대였는지 모를 까마득한 중년을 보내고 있는 지금, '그러면 안정적인가?'라고 반문해 본다.

우리는 언제나 불안한 일면을 갖고 살아가며, 한 번씩 힘든 상황을 맞이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애써 마음을 다잡아먹지 않는가. 우리는 늘 변화의 시기 속에 살아가는데 그 변화의 물결이 아주 크고, 단순히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국가 나아가 인류 차원이 되면 과도기가 아니라 대전환기가 된다.

대선이 되면 으레껏 후보들 간에는 구호(슬로건) 또는 구도(프레임) 대결을 펼친다. 지금껏 써온 대표적인 용어가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교체이냐'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맞이한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기후위기, 탄소중립, 4차산업혁명의 대전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동통신사 광고카피로 널리 알려진 것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표현이다. 2020년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트레인모니터에서 전국 만 13세~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나이'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전체 응답자의 86.8%가 요즘은 나이보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바라봤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에 공감하는 응답자가 69.3%에 달했다.

나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음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2019년 7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정계복귀'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저는 정치적으로 보면 유통기한이 끝난 식품하고 똑같아요, 그리고 인생의 정점을 지났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본인이 40대 때 참여정부 장관을 한 것을 예로 들면서 문대통령께 "40대 초중반들 장관으로 쓰시라"라고 하였다.

2003년 신년 벽두로 기억한다. 참여정부 출범에 즈음하여 KBS에서 특집 프로그램으로 소위 각계 각층의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패널들을 구성하여 좌담회를 진행한 적이 있다. 기억나는 인물이 당시 <매일경제> 배병휴 논설주간, 그리고 386 세대를 대표하여 안희정 씨가 나와서 사회 전반의 이슈들에 대해 세대 간 인식 차이에 따른 열띤 공방을 벌인 적이 있었다.

아직 살아갈 날이 제법(?) 남은 필자이지만 돌아보면 가장 쌩쌩하고 열정적이었던 때가 40대였다고 자부한다. 어느 사회에서든 연령으로 보면 40대가 허리로써 중추적 역할을 맡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개인적 견해인데, 개신교의 유명한 한 목회자께서는 70대에 접어들면서 "내 인생의 전성기는 지금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분야와 역할, 그리고 개인적 상황에 따라 황금기가 다를 수 있겠다.

요즘 정치판에서 주목을 받는 것이 MZ 세대와 그들이 표출하는 이슈인데, 다른 시각에서는 청년세대가 대전환 시대,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이 되고자 하는 열망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진 자는 가진 것을 놓고 싶지 않기에 변화를 거부하겠지만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어서 기득권과 낡은 세력을 교체하여야 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물리적 나이만으로 구분하거나 젊음과 신선함만이 무조건 능사는 아니며, 경륜과 식견 또한 중요하기에 신·구 세대 간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큰 틀의 국가경영에 있어서는 젊은인재 등용 및 지역통합을 위한 탕평인사와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정책을 펼쳐가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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