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세계화에 날개 단다... 경북도, 세계화 TF팀 운영 등 브랜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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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 세계화에 날개 단다... 경북도, 세계화 TF팀 운영 등 브랜드 육성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3.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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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위스키 성장전략 살펴 안동소주 수출·육성책 마련
▲지난 11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을 찾아 전통방식의 안동소주 제조현장인 '민속주 안동소주'를 방문했다.(사진 경북도청 제공)
▲지난 11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을 찾아 전통방식의 안동소주 제조현장인 '민속주 안동소주'를 방문했다.(사진 경북도청 제공)

[경북=안동뉴스] 위스키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품질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전통주 안동소주가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로 육성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을 찾아 전통방식의 안동소주 제조현장인 '민속주 안동소주'와 '밀과노닐다'를 방문해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 구상을 위한 실질적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 6개사 대표와 함께 스카치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를 찾아 안동소주의 세계적인 브랜드화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후 경북도가 적극적인 전통주 성장 전략 마련에 나서면서 현장 소통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지사는 스카치위스키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한 노하우를 토대로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시도 늦출 수 없다는 각오다.

이날 이 지사는 양조장과 자연 숙성고 역할을 하는 토굴 등 안동소주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와 전통주 제조업체들과 전통과 역사를 녹여낸 안동소주 세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는 도수 45도 순곡 증류주로 신라시대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무형문화재(1987년)와 대한민국 식품명인(2020년)으로 지정돼 전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안동소주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홍보하고 후대에 전수하기 위해 안동소주박물관 운영하며 안동소주의 유래와 제조법 관람, 안동소주 빚기 체험도 제공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을 찾아 전통방식의 안동소주 제조현장인 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를 방문했다.(사진 경북도청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을 찾아 전통방식의 안동소주 제조현장인 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를 방문했다.(사진 경북도청 제공)

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대표 박성호)는 지난 2019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밀로 만든 소주 '진맥소주'를 선보이며 밀의 깊은 향기를 머금어 소비자와 술 전문가 모두에게 호평 받고 있다. 특히 밀과 노닐다가 위치한 안동 맹개마을은 지난해 10월 하이브 소속 아이돌그룹인 세븐틴이 4박 5일간 다녀가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2007년 안동 맹개마을에 정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독일 유학파 출신의 IT 벤처기업 대표였지만, 귀농을 결심하고 약 10만㎡ 땅에 밀과 메밀을 심어 유기농 통밀로 만든 전통수제방식의 프리미엄 소주를 만들어 미국과 영국 등 수출처를 확대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도의 전통주 출고액은 143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84억 원보다 70% 이상 급증했으며, 이날 방문한 2개 양조장 이외에도 안동에는 전통주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하고 전통방식으로 안동소주를 만드는 곳이 집중돼 있다. 

경북의 전통주는 민속주인 안동소주 기업들과 경북에 귀촌해 창업한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명인안동소주(대표 박재서),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 밀과노닐다(대표 박성호)의 주류는 MZ세대에게 칵테일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경북도와 지난해 11월 투자협약을 맺은 김창수위스키증류소는 2026년까지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200억 원을 투자해 위스키 제조공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소주는 세계 명주라 부르는 스카치위스키, 중국의 백주와 일본 청주들과 같이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그런 전통이 있는 술이었는데, 다른 술 보다 너무 저평가 됐다”라며 “위스키나 전통주 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 안동소주도 한류를 타고 세계 명품주로 만들기 위해 안동소주를 만드는 명인들과 현대화된 기술을 합쳐 함께 노력해 대한민국의 명품을 넘어 세계 명품주로 만들어 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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