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는 여성의 생리가 끝나는 시기의 전후에 나타나는 과도기적인 기간을 의미합니다. 갱년기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기간은 폐경이 되기 5년전부터 폐경이 되고난 후 1~2년정도까지 지속됩니다.
이 시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각종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바로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이 되거나 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간혹 생리량이 오히려 늘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에는 폐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갱년기는 마치 성장하는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게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해서 중년의 사춘기라고 부릅니다. 사춘기에는 아무런 이유없이 반항하기도 하고 짜증도 잘 부리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처럼 갱년기도 우울해지고 짜증도 잘나고 불안해지게 됩니다.
특히 사춘기 역시 대부분의 청소년이 경험해야 하는 것처럼 갱년기도 많은 분들이 피할 수 없는 시기라는 점에서도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여성의 25% 정도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구요, 50%정도는 가벼운 증상을 느낍니다. 문제는 나머지 25%정도의 심각한 증상을 느끼는 분들인데요, 심각한 증상의 경우도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7년에서 10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더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랜시간동안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우울증, 건망증, 요실금 등의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그 전에 치료가 선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갱년기 증상으로는 주로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붉어지는 안면홍조나 상열감이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아무런 이유없이 불안해지기도 하고 어지럼증이나 두통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갑자기 땀이 많이 나거나 가슴이 뛰고 잠이 안오면서 어깨나 허리, 신경통과 같은 통증질환도 잘 발생합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떨어지는 만큼 여성의 성욕이 떨어지기도 하고, 질건조증이나 염증과 같은 생식기 질환도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한의학의 중요한 고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는 갱년기에 대해서 정확한 표현을 한 구절이 있는데요, ‘여자의 나이가 49세가 되면 임맥과 태충맥이 쇠약해져서 지도불통(地道不通)한다’고 하였다. 즉 생리가 끊어지게 되어 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때 임맥과 태충맥은 바로 아랫배와 자궁을 지나는 경락인데요, 이 경락의 기운이 막히게 되고 영양공급이 잘 되지않아서 아랫배가 차가워지면서 신체적 기운이 위쪽 즉 얼굴로 상승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증상에 대한 근본치료를 위해 한방에서는 신장과 자궁에 혈을 보하는 한약재를 이용한 치료법을 많이 쓰기도 하고 자궁경락을 소통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침법이나 뜸을 이용한 치료법을 활용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갱년기 극복을 위해서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급적이면 과격한 운동보다는 유산소운동과 같이 완만하면서도 꾸준한 운동이 좋습니다. 예를 든다면 등산이나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운동을 추천해드립니다. 온천이나 반신욕, 냉온욕과 같은 수치료법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물속에서 땀을 내면서 체내에 쌓였던 울증을 풀어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갱년기 치료를 위햔 좋은 습관으로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입니다. 때문에, 평소 자기만의 취미생활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갱년기에 좋은 음식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석류나 콩은 그 속에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이 들어있어서 먹었을 때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많은 한의서에서는 붉은 색 씨앗약재들이 갱년기때 좋은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산수유나 구기자, 오미자와 같은 약재들입니다. 이들 약재들을 차처럼 꾸준히 달여 먹게 되면 갱년기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복분자나 백하수오와 같은 약재도 혈을 보해주면서 신장과 간을 튼튼하게 하기때문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