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가을잔치가 열린다
상태바
프로야구 가을잔치가 열린다
  • 김규태 기자
  • 승인 2012.10.08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 팔도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개막

한국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네 팀이 결정된 가운데 8일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가을잔치를 벌인다.

시즌 종반 한 때 2위를 유지하던 롯데는 결국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며 3위를 기록한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벌이게 됐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 두산의 홈인 잠실에서 시작해 5전 3선승제로 치러져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2000년대에만 벌써 9번이나 가을야구를 하게 된 두산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롯데를 맞아 올해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라인업에 문제가 생긴 두산 타선에서는 김현수의 분전이 요구된다. ‘두목곰’ 김동주와 고영민, 정수빈 등 핵심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에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까지 가을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김현수가 징크스를 깨고 힘이 빠진 타선을 이끌며 활약해줘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김현수와 함께 ‘4번타자’ 윤석민이 얼마나 해줄지도 관건이다.

▲ 사진=두산베어스

그나마 선발진이 안정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에이스 니퍼트가 등판 예정으로, 홈 어드밴티지와 함께 반드시 1차전을 잡겠다는 필승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니퍼트 다음으로는 김선우, 이용찬이 대기하고 있어 투수력에서는 롯데에 앞선다는 평가다.

한편 올해로 5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된 롯데는 시즌 개막 전 이대호와 장원준이라는 투타의 핵심이 모두 빠져나간 상황에서 홍성흔, 이용훈 등의 활약을 발판삼아 4위 턱걸이로 포스트시즌에 나서게 됐다.

▲ 사진=롯데자이언츠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두산만 만나면 작아졌던 ‘거인’들은 이번에도 힘든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시즌 막바지 연패를 당하며 4위까지 떨어진 롯데의 팀 분위기가 멘탈 스포츠인 야구에서 부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두산의 홈구장인 잠실에서 1차전을 치르는 부담도 불안요소다. 때문에 1차전에서 선발 카드로 내세운 송승준이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 입장에서 고무적인 것은 시즌 내내 계속되던 마운드 붕괴 상태에서도 외국인 투수 유먼이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며 변함없이 잘 던지고 있다는 점과 올해 확실한 마무리로 인정받은 김사율이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전은 투수싸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롯데가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포스트시즌의 강자였던 두산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대결로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 돌파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가을잔치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