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만들어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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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만들어낸 드라마
  • 김규태 기자
  • 승인 2013.03.2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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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서 카타르에 2-1로 승리

최근 유럽축구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어린 공격수의 ‘킬러본능’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했다. 대한민국은 26일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서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로 스코어 2-1의 신승을 거뒀다.

 
홈경기의 이점을 안은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카타르 골문을 향해 쉴새 없이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원정에서 같은 조 최강팀을 상대하게 된 카타르는 수비적인 전술로 맞섰고, 한국은 카타르의 골문을 쉽사리 열지 못했다. 이청용, 지동원, 기성용, 구자철 등 해외파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이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카타르를 상대로 골을 넣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결국 후반 15분, 이근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천금같은 선제골을 따냈다.

하지만 이어진 카타르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진의 방심으로 곧바로 동점골을 내주는 아쉬운 장면을 만들었다. 카타르 공격수 칼핀 이브라힘에게 공간을 주면서 중거리슛을 허용한 것이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후 한국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공격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했지만 번번히 카타르 수비에 막혔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다급해진 최강희 감독은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이근호를 빼고 ‘손세이셔널’ 손흥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화답하듯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손흥민은 이동국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골문 앞에서 공을 살짝 밀어넣어 귀중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경기시간이 96분을 향해 가고 있을 무렵이었다.

감격스런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은 이로써 최종예선 성적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A조 1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이어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레바논의 경기서 우즈벡이 1-0으로 승리해 곧바로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한국은 현재 우즈벡에 승점 1점 뒤쳐진 조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남은 최종예선 경기는 세 경기다.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매 경기가 중요한 만큼 축구팬들은 한국 대표팀의 분전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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