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이제 제대로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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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이제 제대로 자리 잡는다!
  • 김규태 기자
  • 승인 2012.08.31 13: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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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한 마감 전 속속 행선지 결정

런던올림픽에서 깜짝 놀랄 만한 드라마를 쓰며 우리 국민에게 환희를 안겨줬던 대표팀 멤버들이 올여름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서 팬들의 속을 태운 끝에 차례로 행선지를 결정했다.

첫 스타트를 끊은 선수는 김보경(23)으로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팀인 카디프 시티로 이적했다. 전 소속팀인 세레소 오사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어 올림픽 기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 스카우터들의 마음을 움직인 김보경은 독일, 포르투갈, 스위스 등의 여러 클럽팀들과 이적 루머가 불거져 나왔으나 결국 최종 목적지로 카디프 시티를 택했다.

국내 축구 관계자나 언론들로부터 ‘포스트 박지성’으로 불리고 있는 김보경은 좌우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팀을 괴롭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카디프 시티에서는 주로 2선 공격을 맡아 팀의 득점에 관여하는 롤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보다 상대적으로 거칠고 투박한 챔피언십 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내게 되었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한 볼튼의 이청용과 함께 소속팀의 프리미어 리그 승격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든든한 허리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성용(23)은 지난 시즌 SPL(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 우승팀인 셀틱에서 ‘EPL(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바르셀로나’라는 뜻으로 ‘스완셀로나’라고 불리는 스완지 시티로 전격 이적했다. 그 동안 박지성이 주장으로 있는 QPR을 비롯한 아스날, 리버풀 등의 EPL 팀들과 스페인 리그의 다수 팀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 온 기성용은 본인의 바람대로 ‘스페인식 축구’를 구사하는 스완지 시티에서 뛰게 되면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600만파운드(약 107억원)의 이적료로 스완지 시티의 이적료 지출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입단한 기성용은 일단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으나 기존 미드필더 자리에 있던 레온 브리톤(30)과 조나단 데 구즈만(25)도 결코 만만한 경쟁상대는 아니다. 단, 희망적인 것은 팀의 측면 자원이던 스콧 싱클레어(23)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함에 따라 구즈만이 측면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전 경쟁이 한결 쉬워질 것은 사실이다.

이제 기성용에게 남은 과제는 상위 리그 진출에 따른 리그 적응 여부로, 압박이 심하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EPL 선수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실력을 보여줄 지가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아스날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 하고 전력 외의 선수로 분류되었던 박주영(27)은 이적 시한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셀타 비고행을 확정짓게 됐다.

1년 간의 임대로 스페인 리그를 경험하게 될 박주영은 더 이상 자신의 자리가 없던 아스날에서의 악몽에서 깨어나 셀타 비고에서는 당당하게 주전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타 리그보다는 스페인 리그에 잘 어울리는 플레이 스타일이라는 전문가들 평가대로 박주영이 셀타 비고에서 기량을 만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주영은 셀타 비고에서 원톱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 아스날에서 셀타 비고로 임대이적한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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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용 2012-09-05 16:49:55
필요한 정보를 여기 다 모아놨네요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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