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生生법률[30]... 교권 보호하는 판결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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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生生법률[30]... 교권 보호하는 판결 환영하며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9.15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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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자문 안형진 변호사
▲안형진 변호사.
▲안형진 변호사.

안녕하십니까.  안형진 변호사입니다.

오늘은 교권 보호에 대해 최근 나온 대법원 판결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2021년 4월 교사 C 씨는 초등학교 2학년생이 수업 중 물병으로 장난을 치자 학생의 이름을 칠판 레드카드 옆에 붙이고 방과 후에 10여 분간 청소하게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학생의 부모는 바로 교감을 찾아가 쓰레기를 줍게 한 것이 아동학대라며 항의하고 담임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또 다음 날부터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계속해서 담임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이 사안에서 대법원은 교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항소심 판결을 뒤집고 교권에 대한 확고한 보호 원칙을 확립했습니다.​

재판부는 "적법한 자격을 갖춘 교사가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재량이 존재하는 영역인 학생에 대한 교육 과정에서 한 판단과 교육활동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존중되어야 한다”며 "국가, 지방자치단체, 그 밖의 공공단체나 학생 또는 그 보호자 등이 이를 침해하거나 부당하게 간섭하여서는 안 된다”, "학급을 담당한 교원의 교육 방법이 부적절해 교체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부모가 인사권자인 교장 등에게 제시할 수 있는 의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학기 중에 담임에서 배제되는 것은 해당 교사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고 인사상으로도 불이익한 처분이며 담임교사의 교육 방법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교육 방법의 변경 등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먼저 그 방안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부모가 정당한 사유와 절차에 따르지 아니한 채 반복적으로 담임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담임교사로서 온전한 직무수행을 기대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상황에 한하여 보충적으로만 허용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한 것입니다.​

"교원의 전문성과 교권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보장되는 것으로서, 정당한 자격을 갖춘 교사의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재량에 따른 판단과 교육활동에 대해서는 이를 침해하거나 부당하게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법리를 최초로 판시한 판결”이라고 대법원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는바, 이번 판결은 흔들리고 있는 교권을 보호하는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교권 보호는 우리 아이들을 바로 키우고 보호하는 길이라고 보입니다. 이번 판결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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