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독립운동기념관 한희원 내정자 임명 철회하라!"
상태바
"경북독립운동기념관 한희원 내정자 임명 철회하라!"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5.26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지역 27개 시민·환경·노동·교육·정치단체 기자회견 열고 성토발언
▲안동시민연대를 비롯한 경북지역 27개 시민·환경·노동·교육·정치단체들이 경북도청 본관 앞에서 열린 '친일사관 한희원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내정자 임명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권기상 기자)
▲안동시민연대를 비롯한 경북지역 27개 시민·환경·노동·교육·정치단체들이 경북도청 본관 앞에서 열린 '친일사관 한희원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내정자 임명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권기상 기자)

"이육사도 아니고, 김동삼, 이상룡도 아니고 
요시다 쇼인을 가장 존경한다는 사람을 이 자리에 앉힌다고 한다. 
이것은 상식도 아니고 국민들을 바보 천치로 보는 것이다"

[안동=안동뉴스] 26일 오전 11시 경북도청 본관 앞에서 열린 '친일사관 한희원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내정자 임명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안동시민연대를 비롯한 경북지역 27개 시민·환경·노동·교육·정치단체들이 오는 6월 19일 임명 예정인 제4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한희원 내정자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리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은 성토발언에서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설립목적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선양하하,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라,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라라고 세가지를 명시하고 있다"며 "전국 지자체 중에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고 유일하게 독립운동기념관이 있는 곳이 이곳에 어떻게 요시다 쇼인을 존경하는 친일파를 관장으로 앉힐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은 성토발언장에 광복회가 없는 것을 비판하며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여기 독립운동기념관장까지 일자리를 나누어 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철우 도지사는 당연히 성토의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사진 권기상 기자)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은 성토발언장에 광복회가 없는 것을 비판하며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여기 독립운동기념관장까지 일자리를 나누어 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철우 도지사는 당연히 성토의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사진 권기상 기자)

또 기자회견에 광복회가 없는 것을 비판하며 "검사 후배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여기 독립운동기념관장까지 일자리를 나누어 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철우 도지사는 당연히 성토의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요시다 쇼인은 일제강점기 조선을 침략해 일본의 국력을 배양하자는 정한론을 교육한 일본 사설학당 교육기관 쇼카손주쿠의 설립자로, 아시아 침략과 군사적 팽창주의를 가르치는데 앞장 선 일본 우익 사상의 창설자 알려져 있다.

한 내정자는 그동안 윤석열 정부의 검사출신 편중인사 문제와 더불어 전문성과 적합성 논란이 제기된데 이어 각종 강연 등에서 일제강점기 관련 친일역사관으로 편향된 인사라는 지적이 일었다.

▲안동시민연대 김헌택 상임대표는 취지발언에서 "정한론을 가지고 일제 식민지를 미화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 사람을 관장으로 세운다는 것은 항일 운동을 가장 앞장서서 해 온 우리 열사들 앞에 후손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안동시민연대 김헌택 상임대표는 취지발언에서 "정한론을 가지고 일제 식민지를 미화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 사람을 관장으로 세운다는 것은 항일 운동을 가장 앞장서서 해 온 우리 열사들 앞에 후손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이날 안동시민연대 김헌택 상임대표는 행사 취지발언에서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이 있는 내앞마을은 수많은 열사들이 낳었고, 혁신유림들이 협동학교를 설립했던 장소이기도 하다"며 "그 자리에 한희원이라는 사람이 정한론을 가지고 일제 식민지를 미화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 사람을 관장으로 세운다는 것은 항일 운동을 가장 앞장서서 해온 우리 열사들 앞에 후손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어진 회견문 발표에서는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뜻을 이어간다는 역사적 상징과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였다는 우리 도민의 자긍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이라며 "그 상징성을 이어가기 위해 역대 관장들은 독립운동 연구나 역사 분야에서 권위를 갖춘 분들이 관장을 맡아 왔다."고 강조했다.

▲성명서 발표에 나선 진보당 경북도당 최상은 사무처장(좌)과 뇌경변 안동협회 안동지회 권해영 회원.(사진 권기상 기자)
▲성명서 발표에 나선 진보당 경북도당 최상은 사무처장(좌)과 뇌경변 안동협회 안동지회 권해영 회원.(사진 권기상 기자)

그리고 "내정자는 해당 분야 연구 실적은 물론 독립운동에 대한 전문성이나 관련성을 찾기 어려운 검사 출신 법학 교수로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의 사업을 이어가기에 부적합한 인물"이라며, 특히 "쇼카손주쿠와 그 기관의 대표적 인물 이토 히로부미를 예로 들며 힘이 없으면 망하고, 힘 있는 민족은 주변 나라를 근대화시켜야 한다는 제국주의 식민사관을 지지하는 망말은 약소국에 대한 침략을 미화하는 전형적 논리이며 정한론자라고 볼 수 밖에 없는 발언이다. 이런 사람이 독립운동기념관장이 된다는 것은 독립운동을 모욕하고 비웃는 처사와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철우 도지사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이 지역과 우리나라를 하나로 묶어내는 정신적 공동체의 근간이며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한희원 내정자 임명을 재고하고 제대로 된 관장을 선임하라."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